작년 초에 홍대 근처에 스페셜티 카페를 열면서 마케팅은 인스타그램 하나만 파기로 했습니다. 릴스 제작에 월 80만 원, 피드 촬영에 30만 원, 인플루언서 협찬 2회에 60만 원. 오픈 첫 달부터 팔로워 2,200명까지 올라가고 릴스 조회수도 건당 1~3만은 나왔는데, 실제 방문 전환이 거의 없었습니다.
문제는 세 가지였습니다.
1. 반경 타기팅 완전 실패
릴스 도달은 전국 단위로 퍼졌는데, 저희 매장을 실제로 올 수 있는 서울·경기 사람 비율이 도달 대비 11%였습니다. 예쁜 콘텐츠가 제주도 사람한테 저장만 잔뜩 된 거예요.
2. 검색 유입을 아예 안 만들었음
네이버 플레이스 관리, 카카오맵 업체 정보 업데이트를 3개월 동안 손 놓고 있었습니다. '홍대 스페셜티 카페'로 검색했을 때 저희 매장은 플레이스 7페이지였는데 정작 인스타 팔로워는 2천 명이 넘는 기묘한 상황.
3. 협찬 인플루언서 선정 기준 없음
팔로워 1.2만 명짜리 카페 전문 계정에 협찬했는데 실제 방문객 확인 결과 그 게시물 보고 온 사람이 3명이었습니다. 저장수 840, 방문 3명. 팔로워 구성이나 지역 분포를 전혀 확인 안 한 결과입니다.
이후에 방향을 완전히 틀었습니다. 네이버 플레이스 키워드 최적화에 집중하고, 인스타는 릴스보다 위치 태그·지역 해시태그 중심 피드로 바꿨습니다. 인플루언서는 팔로워 수보다 서울 거주 비율이 60% 이상인 소규모 계정으로만 진행했고요. 바꾸고 나서 두 달 만에 플레이스 유입이 월 140건에서 390건으로 올랐고 주말 평균 객단가도 높아졌습니다.
카페처럼 로컬 기반 업종은 도달 수보다 도달 '위치'가 훨씬 중요합니다. 수치가 좋아 보여도 반드시 지역 분포 먼저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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