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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스 광고비 석 달 태우고 나서야 바꾼 세팅 기준 — 소형 소품샵 기준

결론부터 말하면, 릴스는 '잘 만든 영상'보다 '언제 멈추게 하느냐'가 훨씬 먼저입니다. 저는 석 달 동안 영상 퀄리티에만 집중했고, 그 사이 광고비 약 270만 원이 나갔는데 전환은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방향을 바꾼 건 영상이 아니라 진입 구조였습니다.


■ 처음 석 달 동안 제가 잘못 본 지표

저는 인스타그램 인사이트에서 도달수랑 조회수만 봤습니다. 숫자가 올라가니까 잘 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메타 광고 관리자를 제대로 들여다보니까, 영상 재생 3초 이상 유지율이 18~22% 수준이었습니다. 업종 특성상 소품샵(직원 1명, 월 운영비 포함 광고비 90만 원 선)이라 구매까지 가는 단계가 짧아야 하는데, 3초 안에 절반 이상 이탈하고 있었던 거죠.

도달이 늘어도 3초 유지율이 낮으면 알고리즘이 해당 소재를 '흥미 낮음'으로 분류한다는 걸, 그때는 몰랐습니다. 메타 광고 관리자 안에 '동영상 재생' 지표를 열은 게 4개월 차였습니다. 부끄럽지만 그냥 인사이트만 보면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 3초 유지율 올리려고 실제로 바꾼 것들

첫 번째로 바꾼 건 영상의 첫 컷이었습니다. 기존엔 브랜드 로고나 제품 전체샷으로 시작했는데, 이걸 '손이 뭔가를 집는 동작'이나 '포장 뜯는 장면'으로 교체했습니다. 움직임이 있는 첫 컷이 정지 컷보다 초기 이탈이 덜하다는 건 여러 글에서 봤는데, 실제로 바꾸고 나서 3초 유지율이 28~33% 선으로 올라갔습니다. 소재 변수 하나만 바꾼 거라 다른 요인이 섞였을 가능성이 있긴 합니다.

두 번째는 자막 위치였습니다. 화면 하단 중앙에 몰아넣던 걸, 상단 1/3 지점에 두 줄 이내로 올렸습니다. 릴스는 화면 하단에 좋아요·댓글·저장 버튼이 겹치면서 자막이 묻히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건 체감 차이가 뚜렷하진 않았는데, 그냥 유지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영상 길이입니다. 처음엔 45~60초 영상을 올렸는데, 7~15초짜리로 줄였습니다. 제품 하나를 소개하는 데 60초가 필요하지 않았고, 짧게 끊으니 오히려 저장수가 약간 올랐습니다. '제품 스펙을 다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된 전제였습니다.


■ 릴스에서 프로필 유입이 실제로 작동하는 구간

릴스에서 구매로 바로 연결되길 기대했는데, 제 업종에선 그게 아니었습니다. 실제 흐름은 릴스 → 프로필 방문 → 하이라이트나 피드 확인 → DM이나 링크 클릭이었습니다. 인사이트에서 '프로필 방문' 수치를 릴스별로 비교해보니, 전환이 발생한 날의 릴스는 도달보다 프로필 방문 비율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프로필 자체도 손봤습니다. 바이오 링크를 카카오 채널로 바꾸고, 하이라이트를 '가격 포함된 제품 소개'로 정리했습니다. 릴스가 미끼라면 프로필이 낚시줄인데, 줄이 끊어져 있었던 셈이죠.


■ 이건 안 통했습니다

'트렌드 오디오 쓰면 노출 늘어난다'는 말 믿고 두 달 동안 릴스마다 인기 BGM 갖다 붙였습니다. 도달은 평소랑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경우도 있었고, 무엇보다 브랜드 분위기랑 안 맞는 BGM이 들어가니까 저장수가 오히려 줄었습니다. 트렌드 오디오가 효과 없다는 게 아니라, 제 계정 팔로워층이 이미 소품샵 특유의 잔잔한 분위기에 익숙한 사람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트렌드 오디오가 신규 유입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 맞을 수도 있는데, 저한테는 기존 팔로워 이탈이 더 컸습니다. 왜 그렇게 됐는지는 솔직히 명확하게 설명을 못 하겠습니다.


한 줄 요약: 릴스는 영상 퀄리티 올리기 전에, 첫 3초 이탈과 프로필 진입 구조부터 보는 게 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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