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필름 시공 업체 운영한 지 4년 됐습니다. 직원은 저 포함 셋이고, 파워링크는 작년 5월부터 돌렸어요. 월 예산은 처음엔 30만 원이었다가 8월에 60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예산 두 배로 늘린 이유는 단순했어요. 7월에 클릭수가 갑자기 줄었거든요. 당시엔 '노출이 부족해서 그렇겠지' 싶어서 예산을 올리면 해결될 거라고 봤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단순하게 판단한 거였는데, 그땐 그게 맞다고 확신했어요.
8월 결과는 수치상으론 나쁘지 않았습니다. 클릭수 월 210회에서 430회로 올라갔고, CTR도 소폭 올랐어요. 그런데 그달 매출은 7월이랑 거의 똑같았습니다. 오히려 광고비가 두 배 나갔으니 실질적으론 마이너스였죠.
이상하다 싶어서 네이버 광고 관리 시스템에서 키워드별 전환 데이터를 처음으로 제대로 열어봤어요. 그 전까진 클릭수랑 노출수만 보고 있었거든요. 열어보니 전환이 찍힌 키워드가 열 개 중 두 개뿐이었습니다. 나머지 여덟 개는 클릭은 꾸준히 들어오는데 전화 연결이나 문의 폼 제출이 단 한 건도 없었어요.
클릭이 몰린 키워드를 따로 뽑아봤더니 '인테리어 필름 가격', '시트지 셀프 시공' 같은 게 상위에 있었습니다. 그제야 눈에 들어오는 거예요. 저한테 직접 맡기려는 사람이 아니라 셀프로 해보려는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었던 겁니다. 이 사람들은 애초에 업체에 전화할 생각이 없었던 거죠.
그래서 해당 키워드들을 내리고 '거실 인테리어 필름 시공 업체', '주방 필름 시공 견적' 같은 걸로 교체했습니다. 클릭수는 9월에 430회에서 190회로 다시 줄었어요. 처음엔 그게 무서웠습니다. 숫자가 내려가는 게 눈에 보이니까요.
근데 9월 문의는 8월보다 확실히 늘었습니다. 정확히는 8월 9건, 9월 17건이었고 시공 연결된 건수도 좀 올랐어요.
안 통했던 건 광고 문구 바꾸는 거였습니다. 클릭수가 안 오를 때 '무료 견적', '당일 출장' 같은 문구를 여러 번 바꿔봤는데 전환엔 거의 차이가 없었어요. 키워드 자체가 잘못된 상태에서 문구를 아무리 바꿔봐야 의미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도 모르는 게 있어요. 지금 쓰는 키워드들도 진짜 '시공 맡길 사람'들이 검색하는 건지 확신이 없습니다. 전환 데이터가 쌓이는 속도가 느려서 판단하기가 어렵고, 표본이 충분한지도 모르겠어요.
비슷한 지역 기반 시공 업종 하시는 분들, 키워드 의도 구분하는 기준을 어떻게 잡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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