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테리어 필름 시공 업체를 혼자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원 없이 혼자 견적부터 시공까지 다 하는 구조라서 월 광고비를 너무 크게 쓸 수가 없었고,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석 달 동안 파워링크에 월 35만~40만 원 정도 썼습니다.
처음엔 솔직히 클릭 수만 봤습니다. 캠페인 관리 화면 열면 제일 눈에 들어오는 게 그거니까요. 11월에 클릭 420회, 12월에 510회, 1월에 490회. '오, 클릭은 늘고 있네' 하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실제 문의 전화는 석 달 내내 월 6~8건 사이에서 거의 안 움직였어요. 클릭은 분명히 늘었는데 문의가 왜 안 느냐는 걸 두 달 가까이 그냥 넘어갔습니다.
1월 말에 네이버 광고 관리 시스템 들어가서 키워드별 전환 데이터를 처음으로 제대로 펼쳐봤어요. 그전까지는 전체 합산 숫자만 보고 넘어갔거든요. 키워드 단위로 쪼개보니까 클릭의 절반 가까이가 '인테리어 필름'이라는 키워드에서 오고 있었는데, 이 키워드에서 석 달 동안 문의로 이어진 건 한 건이었습니다. 반면 '아파트 필름 시공', '현관문 필름 교체' 같은 지역+용도 조합 키워드는 클릭은 훨씬 적었는데 문의 연결률이 눈에 띄게 달랐어요.
'인테리어 필름' 키워드가 뭉뚱그려진 탐색 키워드라는 건 사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얘기인데, 처음엔 검색량 많은 키워드가 무조건 좋은 줄 알았습니다. 입찰가도 거기에 더 얹어놨고요. 그게 두 달치 클릭 예산을 상당 부분 가져갔던 거였어요.
그래서 2월에 인테리어 필름 키워드 입찰가를 확 낮추고 시공 의도가 명확한 키워드들을 추가했습니다. 총 예산은 그대로 38만 원이었는데 2월 문의는 12건으로 올랐어요. 이게 키워드 조정 덕인지, 아니면 2월에 이사철이 껴서 원래 수요가 올라간 건지는 솔직히 지금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아마 둘 다 섞인 것 같은데 어느 쪽이 더 크게 작용했는지 가늠이 안 돼요.
안 통했던 건 광고 문구 바꾸는 거였습니다. 클릭이 안 느는 게 문구 문제인 줄 알고 소재를 세 가지로 나눠서 A/B 테스트 비슷하게 돌렸는데, 결과적으로 문구보다 키워드 자체가 훨씬 크게 영향을 미쳤던 것 같아요. 문구에 시간 꽤 썼는데 그건 지금 생각해보면 순서가 틀렸던 것 같습니다.
파워링크 예산이 크지 않은 분들, 키워드별로 쪼개서 보신 적 있으신가요? 업종마다 다를 것 같아서, 어떤 단위로 들여다보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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