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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외주 맡겼다가 직접 쓰는 게 낫겠다 싶었던 이유

인테리어 필름 시공 소규모 업체입니다. 직원 없이 저 혼자 현장 뛰면서 운영하는데, 한동안 블로그 콘텐츠는 외주로 돌리고 있었어요. 월에 한 60만원 정도 쓰면서 포스팅 여덟 개쯤 받았습니다. 그때 생각은 단순했어요. 나는 현장 나가느라 글 쓸 시간이 없으니까, 돈 주고 사는 게 낫다고.

그렇게 넉 달쯤 갔는데, 문의가 늘었냐고 하면 솔직히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블로그 유입 자체는 조금씩 올랐어요. 근데 거기서 연락 오는 사람은 별로 없었고, 오더라도 견적 얘기하다 보면 뭔가 엇나가는 느낌이 많았습니다.

이상하다 싶어서 올라온 글들을 하나씩 열어봤어요. 내용은 틀린 말이 없었는데, 읽다 보니까 이 사람이 현장을 한 번이라도 가봤을까 싶은 문장들이 꽤 있었어요. '필름 시공은 평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같은 식으로요. 맞긴 맞는데, 실제로 고객들이 헷갈리는 지점, 예를 들어 가구 옆면이나 문짝 처리 같은 거는 한 줄도 없었습니다. 외주 작가 입장에서 알 수가 없으니까 당연한 거기도 하죠.

그래서 한번 직접 써봤어요. 오래된 아파트 붙박이장 필름 작업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 그 집 사모님이 처음에 왜 망설이셨는지 같은 걸 그냥 썼습니다. 그달에 올린 건 그 글 하나뿐이었는데, 거기서 연락 온 분이 셋이었어요. 외주 여덟 개 올리던 달보다 많았습니다.

그 뒤로 시도해본 게 있어요. 외주는 유지하면서 제가 한 달에 하나씩 덧붙이는 방식. 비용도 아끼고 현장 느낌도 살리자는 거였는데, 이게 생각보다 안 됐어요. 현장 끝나고 저녁에 쓰려고 하면 이미 너무 지쳐 있고, 초안 잡아둔다고 메모 앱에 적어놓은 게 그냥 묻혔습니다. 결국 그 혼합 방식은 석 달 만에 흐지부지됐어요.

지금은 외주를 끊고 한 달에 두세 개만 직접 씁니다. 양이 줄었는데도 문의는 오히려 꾸준한 것 같고요. 근데 이게 글의 질 때문인지, 아니면 그사이에 블로그 자체가 조금 쌓여서 그런 건지는 솔직히 모르겠어요. 그냥 지금이 나한테는 더 맞는 것 같다는 느낌 정도입니다.

비슷한 이유로 외주 접으신 분 있으시면, 지금은 어떻게 운영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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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키 키워드사냥꾼 4시간 전
외주 여덟 개보다 직접 쓴 한 편에서 문의가 더 많이 왔다는 부분이 인상적인데, 혹시 그 글에서 가구 옆면이나 문짝 처리 같은 디테일을 직접 언급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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