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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상품, 카피 두 가지로 나눠 돌렸는데 반응이 이쪽저쪽으로 완전히 갈렸습니다

핸드메이드 가죽소품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 혼자에 위탁 한 분, 월 메타 광고비는 60만 원 안팎으로 쓰고 있고, 얘기할 건 올봄에 있었던 일입니다.

당시에 파우치 신제품을 올리면서 광고 소재를 두 가지로 나눠 돌렸습니다. 이미지는 똑같이 쓰고 카피만 바꿨는데, 하나는 '질 좋은 소가죽, 10년 써도 끄떡없습니다'였고, 다른 하나는 '매일 꺼낼 때마다 괜히 기분 좋아지는 파우치'였습니다. 첫 번째는 소재와 내구성 중심이었고, 두 번째는 쓰는 순간의 감각을 얘기하는 쪽이었죠.

솔직히 저는 첫 번째가 더 먹힐 거라 생각했습니다. 핸드메이드 가죽이면 품질이 셀링포인트 아닌가, 그게 사람들이 비싼 돈 내는 이유 아닌가 싶었거든요. 그래서 두 번째는 반신반의하면서 그냥 '비교나 해보자'는 마음으로 같이 올렸습니다.

결과는 두 번째 쪽이 클릭이나 저장 반응 모두 눈에 띄게 많았습니다. 두 배까지는 아닌데, 첫 번째가 거의 반응이 없다시피 했던 거에 비하면 차이가 꽤 컸습니다. 주문으로 이어진 것도 두 번째 쪽이 확실히 더 많았고요.

그래서 왜 그런지 한번 파보려고 했는데, 메타 광고 댓글이랑 DM 내용을 다시 쭉 읽어봤습니다. 거기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표현이 있더라고요. '선물하려는데', '매일 쓰는 거라서', '들고 다닐 때 기분이 중요해서'. 소재나 내구성 얘기를 먼저 꺼내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저는 가죽을 다루는 사람이니까 소재가 제일 중요하게 느껴졌던 건데,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게 먼저가 아니었던 거죠.

근데 안 통한 시도도 있었습니다. 그 뒤로 '괜히 기분 좋은' 쪽이 먹혔다고 판단해서 다른 제품에도 전부 감성적인 카피만 썼는데, 카드지갑 제품에서는 그게 오히려 반응이 썰렁했습니다. 카드지갑은 실용성을 먼저 보는 사람이 많은 건지, 아니면 그냥 그달 타이밍이 안 좋았던 건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같은 카피 방향도 제품마다 다르게 먹히는 건지, 아니면 제가 감성 쪽을 잘못 쓴 건지 확신이 없습니다.

혹시 제품 카테고리에 따라 감성 카피랑 기능 카피를 의식적으로 나눠 쓰시는 분 있으신가요? 저는 아직 감으로 하고 있어서, 뭔가 기준이 있으신 분 얘기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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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네 네이버탐구생활 3시간 전
카드지갑 쪽이 썰렁했을 때 댓글이나 DM에서 반복된 표현이 파우치 때랑 다르게 보이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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