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소규모로 운영하는 네일샵입니다. 테이블 두 개짜리고, 예약은 대부분 인스타그램이나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들어옵니다.
올 초에 플레이스 리뷰가 너무 없다는 게 계속 마음에 걸렸어요. 오픈한 지 두 해가 넘었는데 리뷰가 열 몇 개밖에 없으니까, 뭔가 채워야겠다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그때 마침 체험단 플랫폼 여러 개를 쓰는 원장님 얘기를 들었고, 저도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한 플랫폼에서 열 명, 다른 플랫폼에서 열 명, 두 달에 걸쳐서 스무 명 정도 진행했습니다. 플랫폼 수수료랑 시술 원가 합치면 한 달에 50만 원 조금 넘게 들었습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아 보였어요. 블로그 포스팅 열여섯 개, 인스타 게시물 열두 개 정도 올라왔고, 플레이스 리뷰도 열한 개 붙었습니다. 플레이스 조회수도 체험단 올라오던 시기에 눈에 띄게 올랐고요. 저는 이제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두 달 동안 실제 예약 문의는 거의 그대로였어요. 체험단 진행 전이랑 비교해서 딱히 늘었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처음엔 체험단 효과가 좀 늦게 오나보다 싶었고, 한 달 더 기다렸는데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한참 뒤에 하나씩 들여다봤어요. 올라온 블로그 글을 직접 다 읽어봤는데, 대부분이 '아늑하고 원장님이 친절해요' 수준에서 끝나 있었습니다. 제 샵이 어떤 시술을 잘하는지, 어떤 사람에게 맞는지가 거의 없었어요. 체험단 모집할 때 제가 별다른 가이드를 안 드렸거든요. 그냥 오셔서 편하게 쓰시면 됩니다, 했으니까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인스타 게시물도 비슷했어요. 저장이나 공유는 거의 없고, 체험자 팔로워들이 잠깐 보고 넘어가는 형태였습니다. 그 계정들이 제 샵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팔로워로 갖고 있는지를 모집할 때 전혀 확인을 안 했습니다. 팔로워 숫자만 봤지, 그 안에 누가 있는지는 생각을 못 했던 거예요.
한 가지 시도했다가 완전히 실패한 것도 있어요. 체험단이 올린 블로그 글 링크를 모아서 카카오채널로 한 번 뿌려봤습니다. 뭔가 더 퍼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채널 구독자가 많지 않기도 했고 반응이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광고처럼 느껴진다는 피드백을 하나 받았습니다.
지금 드는 생각은, 체험단 자체가 나쁜 건 아닌데 저는 콘텐츠 개수를 사온 거였다는 거예요. 그 콘텐츠가 실제로 예약으로 이어지는 구조였는지는 처음부터 생각을 안 했습니다. 솔직히 아직도 체험단 가이드를 어느 수준으로 드려야 적당한지는 감이 잘 안 옵니다. 너무 꽉 잡으면 광고 티가 나고, 풀어놓으면 내용이 없어지고.
체험단 써보신 분들, 모집할 때 가이드를 어떻게 드리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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