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운영한 지 3년 됐고, 테이크아웃 위주에 좌석은 열두 개짜리 소규모입니다. 올해 초부터 인스타그램 광고를 직접 돌리기 시작했는데, 광고비는 하루 만 원 안팎, 한 달이면 삼십만 원 조금 넘게 썼습니다.
처음 2주는 도달이 꽤 올라갔습니다. '오, 이거 되는 건가' 싶었어요. 그런데 프로필 방문이 늘어도 계정 팔로워는 거의 안 늘었고, 매장에 새 얼굴이 늘었다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단골 몇 분이 '인스타 봤어요' 한 게 전부였는데, 그분들은 이미 단골이셨거든요.
처음엔 광고 소재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진이 별로라서, 문구가 약해서 그렇다고. 그래서 소재를 세 번 바꿨습니다. 사진도 새로 찍고, 문구도 '오늘 한 잔'에서 '근처 오시면 꼭'으로, 또 계절 음료 강조로. 솔직히 나름 공들였습니다. 그런데 도달 숫자만 왔다갔다 했지 체감 반응은 거의 그대로였어요.
그러다 한 달쯤 지났을 때, 광고를 클릭하고 들어온 사람들이 실제로 뭘 보는지 따라가봤습니다. 계정에 들어오면 최근 게시물이 먼저 보이잖아요. 그걸 처음으로 남 눈으로 봤는데, 솔직히 좀 당혹스러웠습니다. 사진 밝기도 중구난방이고, 아메리카노 클로즈업 세 장이 연달아 있고, 뭐 하는 카페인지 한눈에 안 들어왔어요. 광고로 사람을 데려다 놓은 다음에, 정작 그 사람이 보는 첫 화면이 엉켜 있었던 거죠.
그때서야 계정 피드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메뉴 구성이 보이는 사진, 가게 분위기 사진, 계절 음료 순으로 흐름을 잡고, 하이라이트에 위치랑 주차 안내도 넣었습니다. 거기까지 하고 나서 광고를 다시 돌렸더니, 팔로워가 이전보다는 조금씩 붙기 시작했습니다. 劇적으로 달라진 건 아닌데, 계정에 들어와서 그냥 나가는 비율은 줄었다는 느낌은 받았습니다.
안 통했던 건 릴스 시도였습니다. 짧은 영상이 더 잘 퍼진다는 말에 음료 만드는 과정을 세 편 올렸는데, 조회수는 피드보다 많았는데 팔로워 전환은 오히려 더 없었어요. 왜 그런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릴스로 오는 사람이랑 카페를 실제로 찾는 사람이 다른 건지, 아니면 제 릴스가 그냥 별로였던 건지.
지금도 광고보다 계정 자체를 어떻게 가꿔야 하는지가 더 막막합니다. 광고는 그냥 문 여는 것이고, 들어온 사람이 머물게 하는 건 계정인데, 그 계정 관리 기준을 아직 못 잡았어요.
카페나 오프라인 매장 하시는 분들, 인스타 계정 피드 흐름 어떻게 잡으셨어요? 통일감 맞추다가 오히려 개성이 사라진다는 느낌 받으신 적 없으신가요?
메타 관련 글
더 보기


댓글 0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