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쿠팡에 제대로 붙어보자 싶어서 광고를 손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주방용품 쪽 소셜러로 등록해서 직접 소싱·판매하는 형태인데, 운영한 지는 두 해가 조금 넘었고 한 달 광고비는 그때까지 20만 원 안쪽으로만 썼습니다.
2월쯤부터 쿠팡 광고 대시보드에서 '노출이 낮다'는 걸 처음 제대로 봤습니다. 클릭은 오는데 노출 자체가 경쟁사 대비 너무 낮다는 생각에, 입찰가를 올리는 게 맞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광고비를 두 배 가까이 올리고 주력 상품 세 개에 집중했는데, 한 달이 지나도 판매량은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광고 클릭 수는 늘었는데도요.
처음엔 클릭 질 문제라고 생각해서 키워드를 바꿔봤습니다. '주방용품'처럼 넓은 키워드에서 '도마 흠집 방지' 같은 긴 키워드로 옮겼는데, 이건 오히려 노출이 뚝 떨어지더라고요. 클릭이 없으니 광고 품질 점수도 같이 내려가는 것 같았고, 2주 정도 그쪽에 시간을 쓰다가 다시 되돌렸습니다. 솔직히 이 구간이 가장 허탕이었습니다.
그러다 클릭 후 실제로 뭘 보는지를 처음으로 제대로 들여다봤습니다. 쿠팡 상세페이지를 모바일로 직접 열어보니까, 대표 이미지 바로 아래 가격이 표시되는 위치에 제 상품이 경쟁 상품보다 1,000원 이상 비싸게 보이고 있었습니다. 로켓배송 뱃지 없이. 클릭은 하고 들어오는데 거기서 그냥 나가는 거였던 것 같습니다. 광고를 어떻게 세팅하느냐 이전에 그 화면이 먼저 튕겨내고 있었던 거죠.
가격을 맞추고 묶음 구성을 하나 만들어서 단가 체감을 낮췄더니, 그달 판매량이 눈에 띄게 올랐습니다. 두 배까지는 아니었지만, 광고비를 도로 낮춰도 그 전달보다는 나았습니다.
다만 아직 모르는 게 있습니다. 가격 조정이 직접 원인이었는지, 아니면 그사이에 경쟁 상품 하나가 품절된 게 겹쳐서인지 지금도 확신이 없습니다. 타이밍이 묘하게 겹쳐서 딱 잘라 말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쿠팡에서 클릭은 오는데 구매가 안 붙을 때, 혹시 광고 말고 다른 데서 원인 찾으신 분 있으시면 어떻게 접근하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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