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곽에서 소형 필라테스 스튜디오 운영한 지 2년 됐습니다. 회원 정원이 하루 최대 열두 명이라 규모가 작은 편이고, 처음 체험단을 써본 건 재작년 가을이었습니다. 그때 예산이 넉넉하지 않아서 플랫폼 한 곳에 세 명짜리 소규모로 올렸고, 리뷰 세 건 올라오는 거 보고는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는 여섯 명으로 늘렸고, 세 번째는 열 명까지 했습니다. 리뷰 수는 분명히 쌓였습니다. 네이버 플레이스 리뷰도 늘었고, 블로그 포스팅도 열 개 넘게 생겼어요. 그런데 신규 문의는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조금 늘긴 했는데 '체험단 덕분이다'라고 말하기엔 애매한 수준이었어요.
처음엔 그냥 리뷰가 더 쌓이면 나아지겠지 했습니다. 그게 첫 번째 실수였던 것 같아요.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올라온 포스팅들을 하나씩 열어봤습니다. 검색창에 제 스튜디오 이름 치고 뜨는 블로그 글들을 확인했는데, 거의 대부분이 '방문했어요, 좋았어요, 선생님 친절해요' 수준에서 끝나 있더라고요. 사진도 로비 한 장, 운동 한 장. 글자 수도 400자 안팎. 그리고 결정적으로, 키워드가 제가 실제로 잡고 싶었던 지역명이나 운동 종류랑 연결이 안 돼 있었습니다. 그냥 체험단 후기 양식에 맞춰서 쓴 글들이었던 거죠.
그걸 보고서야 내가 체험단 플랫폼에서 모집할 때 뭘 기준으로 블로거를 골랐나 돌아봤는데, 솔직히 말하면 '이웃 수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지수나 최근 글 주제는 거의 안 봤어요. 필라테스든 뷰티든 맛집이든 다 올리는 계정에서 제 글도 그냥 하나로 소비된 거였습니다.
그래서 세 번째 이후부터는 이웃 수보다 최근 석 달 글 주제를 먼저 봤습니다. 운동이나 건강 관련 글이 꾸준히 올라오는 계정 위주로 추렸어요. 명수는 예전이랑 비슷하게 갔는데, 그때 올라온 포스팅들이 조금 달랐습니다. 본인이 실제로 관심 있는 사람이 쓴 글이라 그런지 내용에 디테일이 있었어요. 문의도 그 이후로 조금씩 늘긴 했는데, 이게 체험단 때문인지 다른 요인이 겹친 건지는 아직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안 통했던 건, 모집 공고에 '키워드 꼭 넣어주세요'라고 명시해본 건데요. 반은 넣고 반은 그냥 썼습니다. 강제할 방법이 없으니까 미리 써도 소용없다는 걸 그때 알았어요.
지금이라면 처음 체험단 쓸 때부터 모집 기준을 훨씬 좁게 잡았을 것 같습니다. 명수 욕심 버리고, 내 업종이랑 결이 맞는 계정 세 명한테만 붙이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싶거든요. 그런데 이게 업종마다 다를 것 같기도 해서, 다른 분들은 체험단 블로거 고를 때 어떤 기준을 제일 먼저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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