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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제품, 카피만 바꿨는데 한쪽은 문의가 왔고 한쪽은 조용했습니다

핸드메이드 가죽 소품을 만들어 스마트스토어에서 팔고 있습니다. 저 포함 두 명이 운영하고, 광고는 거의 안 쓰고 스토어 내 노출이랑 블로그 위주로 버텨온 지 2년쯤 됐어요.

올 초에 신제품 카드지갑을 올리면서 처음으로 카피를 두 가지로 나눠봤습니다. 한쪽은 제가 평소에 쓰던 방식, 그러니까 '소가죽 풀그레인, 실 뜯김 없이 10년 써도 형태 유지' 같은 소재·내구성 위주였고요. 다른 한쪽은 지인이 조언해줘서 '매일 꺼낼 때마다 손에 익어가는 지갑'처럼 쓰는 느낌을 담은 쪽이었어요.

두 버전을 블로그 글 두 개에 각각 녹여서 올렸습니다. 제품은 완전히 같고, 사진도 같은 컷이었어요. 한 달쯤 지나고 보니까 문의 쪽지가 거의 다 감성형 쪽에서 왔더라고요. 소재 버전에서는 거의 없었고요. 판매가 두 배 차이 났다고 말하면 과장이고, 체감상 문의 빈도가 뚜렷하게 달랐습니다.

처음엔 블로그 유입 차이인가 싶어서 네이버 블로그 통계를 열어봤어요. 조회수는 비슷했습니다. 그럼 키워드 차이인가 해서 각 글에 넣은 태그도 비교해봤는데 크게 다르지 않았고요. 결국 남은 차이가 카피밖에 없었던 거라 그쪽으로 결론이 기울었습니다.

안 통했던 시도도 있어요. 감성형이 잘 됐다고 해서 상세페이지 전체를 그쪽으로 뜯어고쳤는데, 그건 오히려 애매해졌습니다. 블로그 글에서는 느낌이 살았는데 상세페이지에서는 뭔가 붕 뜨는 느낌이랄까요. 소재 설명이 아예 없으니까 '이거 뭘로 만든 거야?' 소리를 몇 번 들었어요. 결국 상세페이지는 소재 설명을 앞에 두고 감성 문장은 중간에 끼워 넣는 식으로 다시 섞었습니다.

아직도 모르겠는 건, 감성 카피가 블로그에서는 먹혔는데 상세페이지에서는 왜 덜 먹히는지예요. 보는 맥락이 달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블로그 독자랑 스토어 유입 독자가 애초에 다른 사람들인 건지. 두 가지 다일 수도 있고요.

비슷하게 카피를 나눠서 테스트해보신 분 있으면, 어떤 채널에서 어떻게 갈렸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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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퍼 퍼포먼스초보 11시간 전
상세페이지 뜯어고쳤을 때 소재 설명 빠지니까 '뭘로 만든 거야' 소리 들으셨다는 부분이 공감돼요. 저도 비슷한 경험 했는데, 혹시 블로그 글에서는 소재 언급이 본문 중간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서 독자가 모르는 사이에 흡수하는 구조였던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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