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운영한 지 이제 두 돌 됐습니다. 테이크아웃 중심 소형 카페고, 홀 좌석은 열 개 남짓이에요. 광고는 플레이스 위주로 쓰다가, 올 초부터 약 다섯 달 동안 카카오 선물하기 입점에 꽤 공을 들였습니다. 준비 비용이랑 수수료 감안하면 월로 치면 50~60만원 선이었을 거예요.
처음에 혹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주변 카페 사장님 한 분이 선물하기로 매출 비중이 꽤 늘었다고 하셨거든요. 그 말만 듣고 '나도 되겠지' 싶었어요. 선물하기는 플레이스와 달리 오프라인 상권을 넘어서 판매가 된다는 게 매력으로 느껴졌고, 소비자가 직접 검색해서 들어오는 구조니까 별도로 광고를 더 태울 필요가 없다는 것도요.
근데 다섯 달이 지나도 주문이 거의 없었습니다. 한 달에 손에 꼽을 정도. 처음 한두 달은 '아직 노출이 쌓이는 중이겠지' 하고 기다렸어요. 세 달 차에는 상품 사진을 다시 찍고 썸네일도 바꿨습니다. 카피도 여러 번 고쳤고요. 그래도 거의 그대로였어요.
그제야 경쟁 상품들을 제대로 뜯어봤습니다. 카테고리 안에서 상위에 올라와 있는 상품들을 하나씩 열어봤는데,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리뷰가 수백 개 달려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었고, 브랜드 이름이 어느 정도 알려진 곳들이었어요. 처음 보는 소형 카페 상품은 아무리 사진이 예뻐도 클릭이 안 되는 구조였던 거예요. 선물하기 플랫폼 자체가 이미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한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는데, 저는 그걸 간과하고 들어간 거였습니다.
안 통했던 시도 중에 제일 아까운 건 따로 있어요. 선물하기 판매량을 올려보겠다고 SNS에 선물하기 링크를 직접 올렸습니다. 인스타 스토리에도 올리고, 단골손님들한테 카카오 채널로도 보냈어요. 클릭은 조금 있었는데 실제 구매로 이어진 건 거의 없었어요. 오프라인 단골이 선물하기로 굳이 사야 할 이유가 없었던 거죠. 그게 뒤늦게 이해가 됐습니다.
지금은 선물하기보다 플레이스 집중이 맞는 구조라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어 있어요. 소형 카페는 결국 반경 안에 있는 사람이 와서 마시는 게 본업이니까요. 다만 선물하기 자체가 아예 안 되는 건지, 아니면 타이밍이나 접근 방식의 문제인지는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리뷰가 쌓이면 달라지는 건지도요.
비슷한 규모 카페에서 선물하기 실제로 굴려보신 분 있으시면, 어느 시점부터 의미 있어지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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