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필름 시공 업체를 소규모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원은 저 포함 셋이고, 광고는 카카오 모먼트 위주로 월에 한 50만원 안팎으로 돌리고 있었어요. 작년 여름부터 겨울까지 넉 달 정도 카피 가지고 씨름한 얘기입니다.
처음엔 클릭이 안 붙으니까 당연히 문구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깔끔한 시공, 당일 완료' 같은 걸 쓰고 있었는데, 너무 밋밋하다 싶어서 감성 쪽으로 바꿔봤어요. '낡은 가구, 버리지 마세요' 이런 식으로요. 클릭이 조금 붙더라고요. 그래서 그 방향이 맞다고 보고 두 달을 그 흐름으로 계속 고쳤습니다. 문구 버전만 여섯 개는 만들었을 거예요.
근데 클릭은 느는데 문의는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한두 건 늘었나 싶은 수준이었고, 그마저도 견적 물어보다 그냥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그때 뭘 확인했냐면, 광고 클릭 이후에 사람들이 실제로 뭘 보고 나가는지였습니다. 모먼트 광고에서 넘어오는 랜딩 페이지가 그냥 카카오채널 홈이었거든요. 채널 홈에는 프로필 사진이랑 소개 문구 몇 줄이 전부였고, 시공 사례 사진은 포스트 탭 들어가야 볼 수 있었어요. 근데 거기까지 들어오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카카오채널 인사이트 열어보니까 클릭 대비 채팅 유입이 너무 적었고, 사람들이 홈에서 그냥 나가고 있었던 거죠.
문구로 사람을 끌어오는 건 됐는데, 들어온 다음에 볼 게 없었던 겁니다. 카피는 처음부터 그렇게 나쁜 게 아니었던 거고, 저는 두 달을 엉뚱한 걸 고치고 있었던 거예요.
안 통했던 게 하나 더 있는데, 채널 홈 고치면서 소개 문구를 길게 써봤습니다. 업체 연혁이랑 작업 방식 설명을 꽤 자세히 넣었는데, 오히려 채팅 유입이 그 전이랑 별 차이가 없었어요. 텍스트를 늘린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었고, 결국 시공 전후 사진을 홈에 바로 보이게 배치하고 나서야 조금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그나마 나아졌는데, 솔직히 카피가 얼마나 기여한 건지 사진이 얼마나 한 건지는 아직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같이 바꿔버려서 뭐가 뭔지 구분이 안 되거든요. 하나씩 바꿔야 한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는데, 그땐 그럴 생각을 못 했어요.
카카오채널 광고 쓰시는 분들, 랜딩을 채널 홈으로 쓸 때 홈 구성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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