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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 말고 인스타에 올인했던 카페 초반, 방향을 꺾은 건 손님 한 마디였습니다

카페 오픈하고 처음 두 달은 인스타그램에만 붙어 있었습니다. 경기도 외곽에 테이블 여섯 개짜리 작은 카페고, 광고비는 한 달에 30만 원 안쪽으로 쓰고 있었어요. 릴스 올리고, 해시태그 연구하고, 팔로워 늘리는 데 거의 모든 시간을 썼습니다. 그때는 카페 마케팅이라고 하면 당연히 인스타라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감성 사진 잘 뽑으면 사람들이 올 거라고 믿었습니다.

두 달 뒤 팔로워는 꽤 늘었는데, 하루 방문객 수는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프로필 링크 클릭은 간간이 있는데 실제로 오는 사람이 없다는 게 이상했어요. 그러다 어느 날 단골이 된 손님이 "여기 처음에 어떻게 찾았어요?" 하고 물으니까 "네이버 지도에서요" 라고 하는 거예요. 그 말이 좀 걸렸습니다.

그날 밤에 처음으로 플레이스 관리자 화면을 제대로 열어봤는데, 사진이 오픈 초기에 올린 것 그대로였고 소개글도 거의 비어 있었습니다. 영업시간이 잘못 등록되어 있는 것도 그때 발견했어요. 리뷰가 몇 개 달려 있긴 한데 한 번도 답글을 단 적이 없었고요. 플레이스 조회 수 추이를 처음 확인해봤더니, 인스타 팔로워가 늘던 기간에도 플레이스 조회는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외부에서 아무리 띄워봤자 지도 검색에서 걸리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구조였던 거죠.

그때부터 방향을 바꿨습니다. 플레이스 사진을 새로 정리하고, 메뉴 정보를 채우고, 리뷰마다 답글을 달기 시작했어요. 인스타는 주 2회로 줄이고 거기에 쓰던 시간을 플레이스 쪽으로 돌렸습니다.

안 통한 건 체험단이었어요. 플레이스 보완하는 김에 체험단도 같이 돌리면 리뷰도 쌓이고 좋겠다 싶었는데, 비용 대비로는 별로였습니다. 블로그 체험단 글이 올라오긴 했는데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는 느낌은 거의 없었고, 리뷰 품질도 들쭉날쭉해서 한 번 쓰고 그만뒀습니다.

방향을 바꾼 뒤로 플레이스 조회가 서서히 올라가긴 했는데, 매출이 같이 올라갔는지는 솔직히 딱 잘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같은 시기에 날씨도 좋아졌고 주변 상권도 조금 바뀌었거든요. 플레이스 덕분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고, 다만 그 전보다 지도 검색으로 들어오는 신규 손님 비중은 체감상 늘었습니다.

지금도 인스타를 완전히 포기한 건 아닌데, 초반에 순서를 반대로 뒀던 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골이 아닌 처음 오는 손님 입장에서 카페를 어떻게 찾는지를 너무 늦게 생각했어요.

카페 초반에 플레이스랑 인스타 중 어느 쪽에 먼저 힘을 주셨는지, 그 선택이 맞았다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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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월 월천블로거 15시간 전
영업시간이 잘못 등록된 걸 두 달이 지나서야 발견하셨다는 부분이 소름이었는데, 그 기간에 잘못된 시간 보고 발길 돌린 손님이 있었을 거라 생각하니 더 아찔하네요.
마 마케팅초보탈출 14시간 전
체험단 리뷰 품질이 들쭉날쭉했다고 하셨는데, 플레이스에 쌓인 리뷰 중에 오히려 역효과 난 게 있다고 느끼신 경우도 있었나요?
카 카피라이터김 13시간 전
인스타 주 2회로 줄이고 플레이스로 시간을 돌렸다고 하셨는데, 플레이스 사진이나 소개글 정비하는 데 실제로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셨는지 궁금합니다—저도 비슷한 상황인데 감이 잘 안 잡혀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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