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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상위노출, 작은 가게엔 그 공식이 안 맞았습니다

도자기 소품 만드는 공방 운영한 지 3년 됐습니다. 규모는 작아요. 체험 클래스 위주고, 온라인 판매는 보조 수단 정도. 블로그는 클래스 예약 문의를 받으려고 꾸준히 써왔는데, 어느 시점부터 상위노출 쪽에 욕심이 생겼습니다.

계기가 뭐였냐면, 지인이 운영하는 네일샵이 블로그 상위노출 되고 나서 예약이 꽉 찼다는 얘길 들었거든요. 그 말이 머릿속에 꽤 오래 남았습니다. 저도 할 수 있겠다 싶었죠.

그때부터 약 다섯 달 동안 '도자기 클래스', '도예 체험', '공방 원데이클래스' 같은 키워드를 집중적으로 넣어서 글을 썼습니다. 경쟁 블로그들 분석해서 글 길이도 맞추고, 사진도 더 정성껏 찍었어요. 실제로 두세 개 키워드에서 첫 페이지에 올라갔고, 블로그 유입 자체는 꽤 늘었습니다.

그런데 예약 문의는 거의 그대로였어요. 늘었다고 말하기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처음엔 아직 쌓이는 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조금만 더 하면 된다고. 그래서 두 달을 더 썼어요. 그래도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상하다 싶어서 네이버 애널리틱스랑 블로그 통계를 같이 열어봤습니다. 유입은 분명히 있었는데, 어디서 어떤 경로로 들어오는지를 좀 더 들여다봤더니 문제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상위노출 된 키워드로 들어온 사람들 대부분이 '도예 체험 어떤 거 있나' 하고 구경하는 사람들이었던 거예요. 서울 전체를 훑는 사람들. 저는 경기도 외곽 소도시에 있는데, 그 키워드로 오는 분들이 여기까지 올 이유가 별로 없었던 겁니다.

그때 처음으로 '내가 경쟁하려던 키워드가 우리 가게한테 필요한 키워드가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역명이 붙은 긴 키워드, 예를 들면 '○○시 도자기 클래스' 같은 쪽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경쟁은 훨씬 낮고, 유입 수도 훨씬 적어졌어요. 그런데 한 달쯤 지나니까 실제 문의가 조금씩 오기 시작했습니다. 티가 날 만큼 대단한 변화는 아니었지만, 그전 다섯 달보다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안 통했던 건 글 퀄리티를 올리는 거였습니다. 사진 더 잘 찍고, 글 더 길게 쓰고, 소제목 넣고. 공들였는데 그게 예약으로 이어지진 않았어요. 적어도 제 케이스에서는. 키워드 방향이 맞지 않은 상태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게 큰 의미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도 모르는 게 있어요. 지역 키워드로 꾸준히 쌓으면 어느 시점부터 효과가 더 커지는 건지, 아니면 지금 이 정도가 작은 공방한텐 현실적인 천장인 건지. 그게 아직 불분명합니다.

비슷한 규모의 로컬 업종 하시는 분들, 블로그 키워드 어떤 기준으로 고르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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