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를 연 지 8개월쯤 됐을 때였어요. 테이크아웃 위주 소규모 카페, 좌석은 열두 개고 저 포함 둘이서 돌리는 구조였습니다. 광고는 메타 인스타그램 쪽에 월 30만 원 안팎으로 쓰고 있었고, 릴스도 꾸준히 올렸습니다.
그해 11월부터 2월까지 팔로워가 꽤 붙었어요. 릴스 하나가 예상 밖으로 퍼지면서 계정이 살아나는 느낌이었고, 저장 수도 늘고 댓글도 달렸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기간 동안 실제 방문은 거의 그대로였어요. 주말 오전에 조금 붐비는 날이 생기긴 했는데, 평일은 오히려 더 조용했습니다. 뭔가 채워지는 느낌이 없었어요.
처음엔 겨울 비수기 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계절 문제겠지, 했죠. 그런데 근처에 비슷한 규모로 하는 카페는 그 시기에 웨이팅이 생겼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때부터 뭔가 잘못된 방향으로 힘을 쓰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릴스 저장한 계정들을 하나씩 들여다봤어요. 프로필 위치 정보를 보거나, 댓글에서 지역 단서를 찾거나. 대충 훑어보니까 저장한 사람들 상당수가 타 지역, 심지어 해외 계정도 꽤 있었습니다. '감성 카페' 계열 콘텐츠를 즐겨 보는 사람들이 모인 거였고, 제 카페 근처에 사는 사람은 별로 없었던 거예요. 팔로워가 쌓이는 동안 저는 그게 잠재 손님이라고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그걸 알고 나서 광고 세팅을 바꿔봤습니다. 반경 3킬로미터로 위치를 좁히고, 콘텐츠도 메뉴 소개보다는 '이 동네에서 이런 시간 보낼 수 있어요' 쪽으로 틀었어요. 로컬 느낌을 더 살린 거죠.
안 통했던 건, 이웃 동네 카페 계정들이랑 맞팔 하면서 상호 노출을 늘려보려 했던 거예요. 팔로워는 조금 늘었는데 방문으로 이어진 건 거의 없었습니다. 카페 계정끼리 연결돼봤자 오는 사람은 카페 운영자들뿐이더라고요.
위치 타기팅 좁힌 이후로 방문이 조금씩은 늘긴 했는데, 솔직히 그게 광고 덕분인지 날씨가 풀려서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변수가 너무 많아서 딱 잘라 말하기 어렵더라고요.
동네 카페 하시는 분들 중에 인스타 계정 키우면서 비슷한 경험 하신 분 계신가요? 팔로워랑 실제 방문 사이에서 뭔가 연결고리를 만든 방법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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