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메이드 가죽 소품 파는 1인 셀러입니다. 지갑, 카드홀더 위주로 올려두고, 광고는 스마트스토어 쇼핑검색광고만 월 30만원 안팎으로 돌리던 상황이었어요. 올봄에 처음으로 쿠폰 기능을 제대로 써봤는데, 그게 이렇게 긴 고민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처음엔 단순했어요. 리뷰가 좀 쌓이면 자연 유입이 늘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더뎌서, 쿠폰으로 구매를 유도하면 리뷰도 빨리 붙겠지 싶었습니다. 그래서 3월 한 달 동안 2천원 할인 쿠폰을 발급했는데, 주문 수는 평소보다 꽤 늘었어요. 두 배까지는 아니었지만, 평소 한 달치를 3주 만에 채운 느낌이었습니다.
근데 한 달 지나고 나서 정산 내역 보다가 멈칫했습니다. 주문은 늘었는데 손에 쥐는 건 별로 달라진 게 없었거든요. 쿠폰 할인액이 전부 제 마진에서 빠져나간 거야 당연히 알고 있었는데, 막상 숫자로 보니까 감이 달랐습니다. 그리고 4월에 쿠폰을 끊었더니 주문이 다시 뚝 떨어졌어요. 쿠폰 기간에 들어온 분들이 재구매를 한 게 아니라, 그냥 그달에만 사고 나간 거였습니다.
뭘 잘못 본 건지 싶어서 주문 목록을 하나씩 열어봤어요. 쿠폰 쓴 분들 아이디로 재주문 흔적이 있는지 확인해봤는데, 거의 없었습니다. 같은 기간 쿠폰 없이 정가로 사신 분들은 그 중 일부가 한 달 뒤에 다시 들어와 있었고요. 샘플 수가 적어서 확실한 건 아니지만, 어쩐지 쿠폰 쓴 분들이 더 가볍게 사고 더 가볍게 떠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안 통했던 시도가 하나 있어요. 쿠폰 금액을 2천원에서 5백원으로 낮추면 어떨까 싶어서 짧게 테스트해봤는데, 그건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쿠폰이 보이긴 한데 클릭 자체가 안 늘었어요. 어느 정도 이상은 돼야 움직인다는 건지, 아니면 제 카테고리 특성인지 그건 아직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쿠폰을 완전히 끊은 상태인데, 솔직히 맞는 판단인지 자신이 없습니다. 리뷰가 좀 더 쌓이면 쿠폰 없이도 돌아가는 구조가 될 거라는 기대 반, 그냥 버티는 거 반인 상황이에요. 핸드메이드처럼 단가가 2~3만원 되는 소품 카테고리에서 쿠폰이 단기 부스터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지, 비슷한 카테고리 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쓰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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