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부터 핸드메이드 가죽 소품 스마트스토어를 시작했습니다. 저 혼자 만들고 혼자 파는 구조라 인건비는 없고, 초반 광고비로 월 15만 원씩 네이버 쇼핑 검색광고를 켰습니다.
처음 두 달은 그냥 돌아갔습니다. 클릭은 되는데 구매가 없으니까 '상세페이지 문제겠지' 싶어서 사진 다시 찍고 문구 고치고 난리를 쳤습니다. 그 두 달 동안 광고비 30만 원은 그냥 나갔고, 주문은 총 세 건이었습니다. 세 건 다 지인이었습니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네이버 광고 관리자를 처음으로 제대로 들여다봤습니다. 그때까지는 그냥 '예산 설정하고 키워드 몇 개 넣으면 되는 거 아닌가'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들어가서 확인하니까 제가 입찰한 키워드들의 노출 순위가 평균 23위였습니다. 검색 결과 첫 페이지에 상품이 보통 40개쯤 뜨니까 한 페이지 안에는 들어가는데, 그게 '잘 보이는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면서 입찰가는 최저가로 맞춰놨으니 실제로 노출되는 횟수 자체가 적었고, 클릭수도 한 달에 80번 안팎이었습니다. 80번 클릭에 구매전환율이 아무리 좋아도 세 건은 나오기 어렵죠.
그때 해본 시도 중에 안 통한 건, 키워드를 무조건 늘리면 노출이 늘어날 거라 생각한 겁니다. '가죽카드지갑', '핸드메이드지갑', '수제지갑선물' 이런 식으로 키워드를 30개 가까이 넣었는데, 예산이 분산되니까 오히려 한 키워드당 하루 노출 횟수가 더 줄었습니다. 그걸 모르고 한 달을 더 그렇게 돌렸습니다.
결국 키워드 다섯 개로 줄이고 입찰가를 올렸습니다. 월 광고비는 그대로 15만 원인데 클릭수가 한 달 만에 80번에서 210번으로 늘었고, 그달 주문이 처음으로 11건 나왔습니다. 극적인 숫자는 아닌데 저한테는 뭔가 돌아가기 시작했다는 느낌이 처음 든 달이었습니다.
지금도 잘 모르는 게 있습니다. 똑같이 키워드 압축하고 입찰가 올렸는데 다음 달은 주문이 7건으로 떨어졌거든요. 계절 영향인지, 상세페이지 변경한 게 역효과인지, 아직 정확한 원인을 못 찾았습니다. 변수를 한 번에 두 개 건드린 게 문제였을 수도 있고요.
스마트스토어 초반에 광고 구조 이해 없이 그냥 예산만 넣어서 헤매셨던 분 있으면, 그때 어떻게 감을 잡으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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