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 마포 쪽에서 1인으로 운영하는 네일 샵입니다. 직원은 없고, 저 혼자 시술에 예약까지 다 챙깁니다. 메타 광고는 작년 4월부터 시작했고, 초반 세 달은 월 15만원 정도로 돌렸어요.
그때 여기저기서 들은 말이 있었습니다. '예산 너무 적으면 알고리즘이 학습을 못 해서 비효율적이다, 최소 30만원은 써야 한다'는 얘기요. 메타 공식 문서에도 비슷한 말이 있었고, 유튜브에서 광고 강의 보면 다들 그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7월부터 예산을 월 35만원으로 올렸어요. 학습 완료되면 클릭당 비용이 낮아지고, 전환도 늘 거라고 믿으면서요.
결과는요. 클릭수는 늘었습니다. 7월 한 달 기준으로 클릭이 기존 대비 2배 가까이 나왔어요. 근데 예약 문의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정확히는 6월에 문의 11건이었는데 7월엔 7건이었어요. 광고비는 두 배 넘게 썼는데 결과는 더 나빴던 거죠.
처음엔 그냥 그달이 비수기였나 싶었습니다. 근데 8월에도 비슷하게 나오니까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광고 관리자를 제대로 들여다봤어요. 클릭은 많이 오는데 어디서 오는 클릭인지를 확인해봤더니, 예산 올린 뒤로 노출 지면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인스타그램 피드 위주로 가던 게 페이스북 피드랑 오디언스 네트워크 비중이 확 올라가 있는 거예요. 저는 따로 설정한 게 없었는데, 예산이 올라가니까 메타가 클릭을 최대한 뽑을 수 있는 지면으로 알아서 분산시킨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지면을 인스타그램 피드랑 스토리로 수동 지정해봤어요. 이건 효과가 있었습니다. 클릭수는 다시 줄었지만 8월 말 기준 문의가 10건으로 올라왔고, 9월엔 13건까지 갔어요.
안 통했던 건 광고 소재 교체였습니다. 예산 올린 직후에 '소재가 낡아서 반응이 떨어진 건가' 싶어서 사진이랑 문구를 새로 만들어 돌렸는데, 문의 수에는 별 차이가 없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문제는 소재가 아니라 클릭 자체가 엉뚱한 데서 오고 있었던 거였는데, 그걸 모르고 겉만 바꾼 셈이었죠.
솔직히 아직도 모르는 게 있습니다. 예산을 올렸을 때 메타가 왜 그 지면으로 분산시키는지, 그게 업종마다 다른 건지 아니면 저만 그랬던 건지를 잘 모르겠어요. 최적화가 목적이라는 건 알겠는데, 제 경우엔 그 최적화가 '문의'가 아니라 그냥 '클릭 수'를 향해 달려간 것 같았습니다.
혹시 비슷하게 예산 올렸다가 지면 배분이 바뀌면서 이상해진 경험 있으신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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