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 마포에서 혼자 운영하는 소규모 인테리어 필름 시공 업체입니다. 직원은 없고, 견적 문의 → 현장 방문 → 계약으로 이어지는 구조라 한 건 단가가 보통 60~150만 원 사이입니다. 작년 초부터 네이버 파워링크에 월 35만 원 정도 쓰고 있었고, GA4를 제대로 배워보겠다고 마음먹은 게 작년 4월이었습니다.
처음엔 의욕이 넘쳤습니다. 유튜브 강의 찾아보고, 이탈률이니 세션 참여율이니 용어도 익혔습니다. 매일 아침 GA4 열어서 어제 세션 수 확인하고, 참여율 낮은 페이지 찾고, 체류 시간 짧으면 콘텐츠 문제겠다 싶어서 상세페이지 글도 세 번 고쳤습니다. 석 달 동안 진짜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문의는 그대로였습니다. 세션은 월 800에서 1,100으로 늘었고, 참여율도 올랐는데 카카오톡 문의는 한 달에 7~8건에서 꿈쩍을 안 했습니다.
그때 제가 내린 결론이 '상세페이지가 부족하다'였습니다. 그래서 시공 사례 사진 더 넣고, 문구도 싹 바꿨습니다. 결과는 별 차이 없었습니다. 이게 안 통했던 시도였습니다. 나중에 돌아보면 완전히 방향을 잘못 잡은 거였는데, 그때는 숫자가 올랐으니까 뭔가 되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전환율이 낮다는 게 문제라고 계속 생각했는데, 제가 추적하던 전환 이벤트가 '페이지 스크롤 90%'로 잡혀 있었습니다. 시공 사진 보다가 그냥 내려가는 사람도 전부 전환으로 잡히고 있었던 겁니다. 진짜 제가 알고 싶었던 건 카카오 채널 버튼을 누른 사람인데, 그걸 이벤트로 안 잡고 있었습니다. GA4 화면에 숫자는 많았는데, 저는 세 달 동안 제 업종에 맞지도 않는 숫자를 보면서 그 숫자를 개선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카카오 채널 버튼 클릭을 이벤트로 따로 잡고 나서 보니까, 전체 방문자 중에 버튼 누르는 사람이 0.6% 정도였습니다. 세션이 1,100명이면 실제 문의 가능성 있는 사람은 6~7명이고, 그게 실제 문의 수랑 거의 맞았습니다. 그러니까 세션을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던 거고, 버튼 누르기까지 이탈하는 구간을 봤어야 했는데 그 생각을 석 달 동안 못 했습니다.
지금은 버튼 클릭 이벤트 기준으로 보고 있고, 어느 유입 경로에서 온 사람이 실제로 연락까지 하는지를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파워링크 경유 방문자가 직접 유입보다 클릭률은 높은데, 왜 그런지는 솔직히 아직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업종 특성인지, 키워드 문제인지 아직 판단이 안 됩니다.
인테리어나 시공 업종처럼 문의 한 건 한 건이 중요한 업종에서 GA4 쓰고 계신 분들, 전환 이벤트 어떻게 설정해서 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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